15. 김명우_whispers.jpg

 

 

김명우 / 속삭임

Myoung-woo Kim / Whispers

 

AV installation, 2019, 대한민국

 

유명 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의 “#”(해쉬태그)는 자신이 업로드한 이미지를 노출하기 쉽고 공유하기 쉽도록 게시물에 대한 키워드 앞에 붙여서 사용된다. 그러나 SNS의 해쉬태그와 함께 쓰인 단어 혹은 문장들은 지시 대상만이 남아 있고 사실상 읽고 검색하지 않고 단순 소비 될 뿐이다. 이 작업은 이러한 점을 비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설치 된 스피커를 통해 광주 트라우마센터 환자들의 이야기를 해쉬태그 키워드로 전환하고, 그것을 관객들에게 속삭인다. 수많은 중복된 속삭임들은 알아들을 수 없을 만큼 출력된다. 중요한 비밀을 알리듯 속삭이는 소리는 소비 되지 않고 사라지는 현대매체에 대해 비판한다. 또한 트라우마센터 환자들이 현대사회 속에서 겪는 고통들을 알리고, SNS매체를 통한 온라인상의 폭력들에 노출된 현대인들의 정신적 치유와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다.

바닥에 맵핑 되는 영상에서는 이러한 내용의 키워드들을 해쉬태그를 덧붙여 추상적 이미지로 상영되며 관객은 이 구조물 안에서 시각정보와 함께 청각정보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