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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호 / 휴식동굴

Je-ho Yun / Cave for rest

 

미디어 설치 (Moving Head Laser, Acrylic Cube, Kinetic Lighting System, Mirrors), 510, 2019, 대한민국

 

현대인은 디지털 데이터가 떠다니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마치 공기처럼 오히려 자연스러운 환경으로 인식하고 있다. 스마트 폰이 꺼지거나 온라인과 접속이 끊어진 채 자연으로 돌아갈 때 역설적으로 오히려 더 부자연스러운 상태가 된다. 디지털 세계에 둘러싸여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에게 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가 아닌 다른 세계, ‘그 곳에 존재할 것이라는 환상과 맞닿아 있다. 마치 사막의 신기루처럼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완벽한 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갈구하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 01의 디지털 세계를 기꺼이 자연의 구성 요소로 받아들인다면 도시에서도 을 발견할 수 있고 디지털 기기로 인해 디지털 세상 속에서 정처 없이 부유하는 현대인에 걸 맞는 이 완성될 수 있다. <휴식동굴> 데이터화되어 존재하는 디지털 유목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며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각이 모호해지는 디지털 동굴 속에서 과 함께 우리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위한 빛과 소리로 쓴 초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