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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오 샤오춘 / 재시작

Miao Xiaochun / Restart

 

3D computer animation, 1422, 2008-2010, 중국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 <Restart>에서는 오늘날의 문명충돌 양상, 인간의 욕망이라는 형태로 뒤엉켜있는 기술들과 상업에서의 문화적, 간문화적 기억이 중세시대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교차한다.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그 모순, 유혹, 불안을 가상의 3D 공간 안에서 경험하게 하고 트랜스생물형태의 애니메이션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보게 한다.

작품 <Restart>피터 브뤼겔의 작품 <죽음의 승리(The Triumph of Death)>를 차용하면서 시작되는데 이 작품은 프라도(Prado)의 무시무시한 회화에서 나온 것으로 죽음을 암시하는 인물들과 무리들로 가득 차 있다. 3D로 재건한 이 애니메이션에 사용된 다른 시나리오는 브뤼겔의 또 다른 그림인 <반란군의 추락><매드 멕>, 판화로만 남아있는 <칠죄종>이다. 뿐만 아니라, 라파엘의 프레스코화 <파르나소스><아테네 학당>의 차용도 분명하게 엿보인다. 반면, 작품에 사용된 보티첼리, 시그노렐리, 엘그레코의 회화들과, 19세기의 핵심 이미지인 고야의 <1808 53>과 쿠르베의 <오르낭의 장례식>과 게리코의 <메두사의 뗏목>의 경우에는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몇몇 풍경화들도 참고했다. <Restart>에서 유럽 고전미술사의 표준에 해당하는 작품들이 중국의 첨단 기술과 도시현대화의 진보적인 아이콘들로 보완된 셈이다.